군·방산업 경험에 아메리칸타워 성장 이끌어 평가 높아

[뉴스임팩트=이상우] 제임스 D. 테이클릿(59·남)이 연 매출액 600억달러(74조5200억여원)를 기록하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CEO)로 선임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 이사회는 지난 16일 테이클릿 아메리칸타워 회장 겸 CEO를 록히드마틴 회장 겸 CEO로 결정했다. 공식 취임은 오는 6월 15일 이뤄진다. 테이클릿 회장은 2018년부터 록히드마틴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해왔다. 아메리칸타워는 세계적인 인프라스트럭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다.

이사회가 테이클릿 회장을 고른 이유는 그가 아메리칸타워에서 보여준 탁월한 성과 때문이다. 테이클릿 회장은 2004년 아메리칸타워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억달러(2조5000억여원)였던 아메리칸타워 시가총액을 1000억달러(124조2000억여원)까지 끌어올렸다. 사업 영역도 넓혔다. 미국 리츠였던 아메리칸타워는 테이클릿 회장의 지도력에 힘입어 19개 국가에 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리츠로 발전했다.

테이클릿 회장이 군과 방산업 경험을 갖춘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미국 공군사관학교(공학·국제관계학)를 나왔고 프린스턴대에서 석사(행정학) 학위를 받았다. 공군 장교와 조종사로 복무했고 걸프전에 참전했다. 맥킨지 앤 컴퍼니(McKinsey & Company),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Honeywell Aerospace)에서 항공우주 전략과 엔진 서비스 등을 담당했다.

마릴린 휴슨(66·여) 현 록히드마틴 회장 겸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옮긴다. 2013년부터 록히드마틴을 이끌어온 휴슨 회장은 회사 가치를 높인 실적을 인정받아 이사회에 재선임됐다.

휴슨 회장은 "지금이 새 리더를 맞을 적기"라며 "이사회가 제 추천을 받아들여 테이클릿 회장을 선택해 기쁘다. 그가 록히드마틴의 성장과 가치 창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록히드마틴 선임이사인 대니얼 애커슨 칼라일그룹 회장은 "이사회와 주주들을 대표해 휴슨 회장에게 감사한다"며 "그는 고객에게 기여하고 회사를 키웠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형성했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고 했다. 칼라일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테이클릿 회장도 휴슨 회장에게 존경을 표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가운데 한 명의 뒤를 잇게 돼 영광"이라며 "저는 이사회에서 휴슨 회장과 록히드마틴 직원들의 헌신에 깊이 감동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참전 용사로서 자유를 수호하는 이들을 위해 안보와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위대한 회사의 미션을 이해하고 있다"며 록히드마틴에 대한 경의도 빠뜨리지 않았다.

록히드마틴 이사회는 다른 고위 임원 인사도 결정했다. 프랭크 A. St. 존(53·남) 회전익·임무 시스템(Rotary and Mission System·RMS) 부문 총괄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EVP)은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COO)가 된다. RMS 총괄부사장엔 스테파니 C. 힐(55·여) 기업 사업 혁신(Enterprise Business Transformation·EBT) 담당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SVP)이 지명됐다. 이들은 테이클릿 회장과 더불어 오는 6월 15일 공식 취임한다.

존 COO는 30년 이상 록히드마틴에서 일해왔다. 그는 엔지니어링, 사업 관리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RMS, 미사일·화력 통제(Missiles and Fire Control·MFC) 총괄부사장 등도 지냈다.

힐 총괄부사장은 1987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록히드마틴에 입사했다. 그는 RMS 부사장보(Deputy Executive Vice President·DEVP)를 거쳤고 EBT, 전략 담당 부사장 등도 역임했다.

뉴스임팩트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 mahadhar@naver.com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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