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지원 거절은 對러 견제" 서방 국가 비난

박종국 기자(jkpark4457@gmail.com) 승인 2020.06.05 23:00 의견 0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환구시보 기고 

코로나19 지원을 거부당한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대(對)러시아 견제 활동을 편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5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중국 환구시보에 서방 국가들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이탈리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에 의료 병력과 물자를 지원하려 했는데 일부 국가가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움직임을 영향력 행사로 판단해 뒤에서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국가들이 수만명의 희생보다 지정학적 이익을 더 중요시하며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고난을 맞아서도 독점 체제를 수립하려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 중심 국가로서 중요한 안보 제공자라고 강조한 다음 협력 의사가 있는 나라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1950년생이다. 1994~2004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후 외무장관에 임명됐다.

지금까지 16년째 외무장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러시아 최고의 외교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국가 주권과 세력 균형, 미국 독주 저지를 중시하는 성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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