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부 긴장으로 내부 단결 도모? 센카쿠열도서 도발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 승인 2020.04.28 09:33 의견 0

美, 日과 중국 견제 나서

코로나19로 홍역을 앓고 있는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외적 위기를 맞았을 때 국민이 정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국기 집결(rally-round-the-flag) 현상을 노린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열도는 동중국해 남서쪽 무인도와 암초다. 섬 주변에 석유가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만은 각자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

28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과 해상보안청은 올 1분기 센카쿠열도를 침범한 중국 민간 선박이 289척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엔 중국 랴오닝 항모 등이 오키나와를 남하해 훈련을 시행하며 센카쿠열도를 위협했다.

일본은 중국의 도발에 맞서 자위대 전투기를 152회나 긴급 출동시켰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지난 24일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도 일본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미일 양국은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훈련을 함께 진행했다. 지난 24일엔 고노 방위상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전화 회담을 했다. 두 사람은 공동 훈련을 늘리는 등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치 중이다. 지난 18일 중국은 지난 18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에 일방적으로 행정구역을 설치했다. 미국은 동맹국 호주와 더불어 군함을 동원해 중국과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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