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합작사 계약 해지

박종국 기자(jkpark4457@gmail.com) 승인 2020.04.27 10:42 의견 0

엠브라에르 "보잉이 재정 부담 피하려고 계약 부당하게 끝내"

보잉이 브라질 항공기 제작 회사 엠브라에르와 맺은 합작사 설립 계약을 해지했다. 브라질 최대 수출 기업으로 알려진 엠브라에르는 주로 민간용 여객기를 만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2012년과 2016년 C-390 밀레니엄 판로 확대 등을 위해 합작사를 세우는 계약을 맺었다. C-390 밀레니엄은 엠브라에르가 생산하는 군용 운송기다. 하지만 양측은 계약 만료 시점인 지난 24일(현지 시각)까지 합작사 관련 세부 조건을 합의하지 못했다. 보잉은 계약 해지권을 행사했다.

합작사 무산에 대해 양측은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 보잉은 엠브라에르가 합작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일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엠브라에르는 보잉이 재정 부담을 피하려고 계약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몰아갔다고 반박한다.

엠브라에르 측은 "보잉은 합작사에 42억달러(5조1900억여원)를 지원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이행하긴 어려운 상태였다. 최근 보잉의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진 데다 737 MAX 사고 등 평판 하락 문제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보잉이 합작사 설립 계약을 부당하게 끝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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