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U-2 '드래곤 레이디' 정찰기 항전장비 개선… 사업비 610억여원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 승인 2020.04.13 15:38 의견 0

   U-2, 냉전 시기 소련 핵미사일 기지 촬영… 지금도 대북 정찰 등 수행    

록히드마틴이 미 공군의 1인승, 단발 엔진 고고도 정찰기인 U-2의 항전장비를 업그레이드한다. 사업비는 5000만달러(610억여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최근 미 공군과 U-2 항전장비 개선 계약을 맺었다. 록히드마틴은 U-2에 미 공군의 개방형 임무 시스템(Open mission systems·OMS), 신형 디스플레이 등을 설치하고 다른 항전장비 성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 6~7월경 중간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U-2는 1950년대 후반 도입됐다. 제조사는 옛 록히드(현 록히드마틴)였다. 록히드는 스컹크 웍스로 불리는 비밀 개발 부서를 통해 소련 등이 요격하기 힘든 U-2를 만들어냈다. U-2는 1960년대 소련의 쿠바 핵미사일 기지 공사를 촬영하는 등 미 공군의 정보전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도 대북 정찰 등에 쓰이고 있다.

U-2의 별명은 드래곤 레이디다. U-2 활동 고도에 있는 오존 때문에 생겨난 칭호다. 오존은 U-2 연료 연결부 고무 패킹을 녹였다. 일부 군인들은 부식 현상을 생리대로 막아보려 했다. 용을 닮은 항공기가 생리대를 착용한 모양새여서 드래곤 레이디라는 별칭이 붙었다.

록히드마틴 U-2 프로그램 책임자 아이린 헬리(Irene Helly)는 "U-2는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정보·감시·정찰(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ISR) 시스템"이라며 "U-2 항전장비 개선은 미국과 세계의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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