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브리프 출판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는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사진 왼쪽 첫 번째).@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가 "K방산이 더 발전하려면 방산업체 간 통합화와 대형화, 소프트 파워 강화, 국제 정세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기일 교수는 1981년생으로 국내 1호 방위사업학 박사 출신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그가 소장을 맡고 있는 한국방위산업연구소가 최근 방산 전문 도서인 K방산 브리프를 펴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기일 교수를 비롯한 K방산 브리프 저자들은 지난 23일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행사 장소는 법무법인 율촌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9층 렉처 홀(Lecture Hall)이었다.
최기일 교수는 "K방산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다지려면 대형화, 통합화를 해야 한다"며 "한화그룹이 옛 삼성텔레스(현 한화시스템), 옛 두산DST(현 한화디펜스)를 인수해 경쟁력을 키운 것이 K방산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했다.
다만 최기일 교수는 정부가 대형화, 통합화를 주도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방산이 정치적 시비에 휘말려선 안 된다는 의미다. 그는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옥석 가리기를 거쳐 대형화, 통합화가 성사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기일 교수는 "K방산이 생산 역량을 비롯한 하드웨어는 우수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같은 소프트 파워가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다"며 소프트 파워를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최기일 교수는 K방산 관계자들이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대(對)정부 비즈니스인 방산 특성상 세계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며 "예컨대 중동 국가들의 동맹 관계, 정국 변화를 모르는 K방산 관계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판에 중동에서 수출을 늘리는 건 한계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