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계열사 부당 지원 재판, 내달 시작

2016~2019년 정대현 부회장 회사에 부당이익 75억원 제공 혐의

이상우 승인 2025.01.09 01:00 의견 0

삼표산업 본사.@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사돈 회사인 삼표산업이 연루된 계열사 부당 지원 사건 관련 첫 재판이 내달 시작된다.

삼표산업은 레미콘과 콘크리트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비상장사로 삼표그룹 지주사 역할을 한다. 연 매출액은 1조5000억원대다. 삼표산업을 이끄는 정도원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장녀 정지선 여사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심리하는 1차 공판기일을 내달 13일 오전 11시에 연다. 피고인은 홍성원 전 삼표산업 대표, 삼표산업 법인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피고인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이 2016~2019년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에스피네이처에 75억여원의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제공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대현 부회장은 정도원 회장 아들이다. 에스피네이처는 정대현 부회장이 지분 71.95%를 보유한 회사다.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하면 삼표산업은 합리적 이유 없이 비싼 가격에 에스피네이처로부터 분체를 사들였다. 에스피네이처를 경영권 승계 기반으로 삼으려는 목적에서다. 분체는 레미콘 제조 원가를 줄이기 위해 일반 시멘트 대체재로 쓰이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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