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남4구역 홍보관, 규정 위반 없었다
한남4구역 조합 방침에 홍보관 규격 자율 명시돼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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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16:36 | 최종 수정 2024.12.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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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홍보관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다. 면적은 16만258㎡다.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2331가구 규모 단지가 들어선다. 예정 공사비는 1조5723억원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하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을 짓겠다고 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가 내년 1월 18일 치러진다. 삼성물산이 기호 1번, 현대건설이 기호 2번이다. 조합원 1166명이 투표해 승자를 가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관광호텔 부지에 디에이치 한강 홍보관을 조성하고 있다. 오는 24일 오픈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현대건설 홍보관이 한남4구역 조합 입찰 지침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모델하우스, 무대, 파라솔, 가설물을 지어 홍보에 활용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고자 실제 적용 여부가 불투명한 최고급 마감재를 홍보관 공사에 사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뉴스임팩트가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홍보관 규격은 시공사 자율이었다. 한남4구역 조합이 작성한 홍보관·합동설명회 운영 방침, 입찰 안내서 시공사 질의 회신에 홍보관 규격은 자율임이 명시돼 있다.
아울러 한남4구역 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안내서에 모델하우스, 무대, 파라솔, 가설물 설치 금지 항목이 있는 건 맞지만 조합이 지정한 개방형 홍보 공간 1개는 예외라고 적시돼 있다. 현대건설 홍보관에 시비가 걸릴 까닭이 없는 셈이다.
현대건설이 홍보관에 최고급 마감재를 쓰는 것도 문제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잇따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적용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은 납득하기 힘들다. 건설사로선 당연히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상품을 홍보관에 선보이는 것 아니냐"며 "상식적인 사항인데 억지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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