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수장 바뀌나… 최병로·손형찬 설왕설래

석종건 현 방사청장, 국가안보실 차장 이동 거론

이상우 승인 2024.12.03 01:00 | 최종 수정 2024.12.03 03:07 의견 0

방위사업청 표지.@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방산업계에 방위사업청장 교체설이 돈다. 몇몇 후보자가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3일 복수의 방산업계 관계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석종건 방사청장을 안보실 차장으로 임명하고자 후임을 물색 중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신원식 실장이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석종건 청장을 추천한 데 이어 재차 밀어준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신원식 실장은 육군사관학교(육사) 37기 출신이다.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과 차장,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8월 안보실장이 됐다. 석종건 청장은 육사 45기 출신이다. 제35보병사단장과 합참 전력기획부장을 지냈다. 지난 2월부터 방사청을 이끌고 있다.

새 방사청장으로는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 상근부회장, 손형찬 군인공제회 관리부문이사가 우선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잘나가는 육사 인맥인 점이 눈에 띈다.

최병로 부회장은 육사 38기 출신으로 수도군단장과 육군사관학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방진회 상근부회장이 됐다. 손형찬 이사는 육사 40기 출신이다. 국군재정관리단장, 방사청 계약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6월 군인공제회 관리부문이사에 선임됐다.

방산업계 관계자 A 씨는 "윤석열 정부는 안보 인사 측면에서 육사 선호 성향이 워낙 뚜렷하다"며 "방사청장이 바뀐다면 육사 출신 예비역 장성 가운데 한 명이 방사청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반면 방산업계 일각에선 전성기를 맞은 K방산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인물을 찾아 방사청장에 앉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K방산 육성, 수출 확대를 이뤄내려면 방사청 수장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군, 학계, 방산업계와 원활하게 소통 가능한 경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