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1분기 영업이익 대폭 줄어든 방산업체, 한화에어로 제외하곤 선방

1분기영업이익 374억원 불과 약 83% 감소 어닝쇼크 소식

이정희 승인 2024.06.06 01:00 의견 0
사진@뉴스임팩트자료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지난해 연일 굵직한 무기수출 소식을 전했던 국내 방산업체들이 정작 올해 1분기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2분기 실적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4대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현대로템, LIG넥스원의 1분기 매출합계는 4조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기록했던 3조8378억원보다 6.8% 증가한 것이다.

매출에서는 선방했지만 얼마나 이익을 남겼는지를 알 수 있는 영업이익 합계는 1971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43.4% 줄어들어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2285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는 374억원에 불과해 약 83% 감소하는 등 어닝쇼크 소식을 전하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K-9과 천무의 신규 수출소식이 전무했던 까닭에 영업이익이 대폭 쪼그라든 것이다.

KAI는 작년 1분기 194억원에서 올 1분기는 480억원으로 무려 147.5% 증가했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을 필두로 국내 항공우주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낸 것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해외사업에서도 폴란드 완제기 사업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 증대에 큰 기여를 했다.

현대로템 역시 작년 1분기 319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40.1% 늘어난 447억원으로 선방했다. KAI와 마찬가지로 폴란드발 수출이 영업이익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LIG넥스원은 작년 1분기 682억원에서 올 1분기 67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율이 낮은 것은 인도네시아 무전기 수출의 마진율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방산업체의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이다. 넉넉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면 성장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수출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KAI는 수리온과 FA-50의 추가 수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폴란드 2차 계약 여부에 따라 실적개선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 역시 지난해 19조6000억원의 역대 최고 수준 수주잔고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서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설될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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