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해상자위대, 수직발사기 장착 모가미급 취역임박

모가미급 호위함 12척 VLS 탑재 호주 차기 구축함 도입사업 도전

이정현 승인 2024.04.01 13:10 | 최종 수정 2024.04.01 13:12 의견 0
모가미급 호위함 중 처음으로 VLS를 탑재할 7번함 니요도 @미쓰비시중공업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 호위함에 미사일 수직 발사 시스템(VLS, Vertical Launching System)이 정식 탑재된다.

올해 건조에 들어가는 11, 12번함을 포함해 총 12척을 예정하고 있는 모가미급 호위함 중 처음 2척에 탑재될 VLS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생산하여 방위성에 납품한다.

당초 방위성은 2021년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모가미급 호위함에 탑재할 2기의 VLS MK.41 취득비로 84억 엔을 계상했고 방위장비청은 이 2기의 VLS를 7번함 니요도(によど)와 8번함 유베츠(ゆうべつ)에 가장 먼저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방위성은 작년 방위비 예산에 남은 모가미급 호위함 10척 분의 VLS MK.41 취득비로 787억 엔을 계상했고 실제 납품은 2025년에 3기, 2027년에 4기, 2028년에 3기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쓰비시 중공업은 일본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미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VLS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과 기술원조계약을 체결하고 무기제조법에 근거한 MK.41의 라이센스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모가미급 호위함은 올해까지 총 12척의 건조계획이 잡혀있는데 재작년 4월에 취역한 1번함 모가미를 시작으로 작년 11월에 8번함 유베츠까지 진수하였지만 모든 함에 VLS가 탑재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대공능력과 방공능력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호주 정부는 올해 2월 자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후보로 독일의 MEKO 200급, 일본의 모가미급, 한국의 대구급, 스페인 나반티아의 ALFA3000를 언급했다.

이전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국방전략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작년 4월에 ‘장거리 공격병기의 보급에 의해 군사력의 질적 특성이 변화되고 화력의 투사거리가 비약적으로 확장되면서 직접 침공을 필요로 하지 않는 군사력에 의한 안전보장 상의 위험이 부상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해당 보고서는 호주가 갖고 있는 지리적 우위성이 근본적으로 저하되었으며 미사일 시대라고 정의된 새로운 안전보장 환경 하에서 거리의 이점을 잃었다고 결론지으며 호주 북부의 군사기지와 항만시설에 대한 인프라 정비와 장거리 공격능력의 강화, 연안 기동에 대응할 수 있는 육군 재편을 우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중국의 해상군사력 확장에 대항하기 위해 수상함 전력규모를 현재의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상함 전력을 총 26척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헌터급 호위함을 9척에서 6척으로, 아라푸라급 초계함을 12척에서 6척으로 줄이고 앤잭급 호위함의 업그레이드도 중지하는 대신 새롭게 대형 무인함을 6척, 범용 호위함을 11척 취득할 것을 권고했다.

이 중 범용 호위함의 후보로 모가미급이 언급되자 무기와 장비 수출에 목말라있는 일본은 벌써부터 해상막료장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일본 장비에 대한 높은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만약 호주가 진지하게 일본의 호위함을 고려한다면 대상은 모가미급이 아닌 올해부터 건조계획에 들어가는 신형 다목적 호위함이 될 것이다. 해당 호위함은 모가미급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향상형과 새로운 함대공미사일을 탑재하고 대잠전 능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인데 이번 모가미급의 VLS탑재를 계기로 일본은 자국 호위함의 우위성 어필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