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매리,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재판 등장
지난해 12월 삼성물산 합병 재판 출석하는 이재용 회장에 계란 던지기도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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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12:42 | 최종 수정 2023.11.2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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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방송인 이매리 씨가 삼성웰스토리 급식 일감 몰아주기 재판에 나타났다.
이매리 씨는 삼성그룹 인사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물산 합병 재판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심리하는 2차 공판기일을 28일 열었다.
피고인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삼성전자 법인, 삼성웰스토리 법인, 박한진 삼성웰스토리 상무다.
최지성 전 실장은 1951년생으로 강원 삼척시 출신이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삼성전자 반도체판매사업부장(상무), 디스플레이사업부장(전무), 디지털미디어 총괄 부사장, 정보통신 총괄 사장, 대표이사를 지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피고인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3~2020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를 동원해 삼성웰스토리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매출액 2조5951억원, 영업이익 3426억원에 달하는 급식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박한진 상무에겐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삼성웰스토리를 조사할 때 증거 문건을 은닉, 파쇄한 혐의가 있다.
2차 공판 때 김 모 공정위 카르텔조사과 사무관이 출석했다. 그는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사건의 심사 보고서를 작성했다.
김 사무관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삼성웰스토리에 현저히 많은 급식 물량을 경쟁사들이 생각할 수 없는 유리한 조건으로 몰아줬다고 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삼성웰스토리 수익 구조를 짜줬다고도 했다.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진 이유에 대해 김 사무관은 현금흐름이 좋은 삼성웰스토리가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에서 현금 창구 역할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전 재판이 끝나기 직전 방청석에 앉아 있던 이매리 씨가 발언을 요청했다. 그는 정부, 법조인, 언론이 자신을 외면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소동은 없었다.
오후 2시부터 재판이 속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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