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공중급유기 2차사업... 에어버스 보잉 장외 대결 치열

에어버스 절출교역 실적 미비 2차사업 보잉과 2파전

박종국 승인 2023.11.20 16:14 | 최종 수정 2023.11.21 11:01 의견 0
공군의 공중급유기@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공군이 추가 도입이 유력 시 되고있는 공중급유기를 두고 벌써부터 업체 간의 장외 홍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로익 폭슈홍(Loic Porcheron)에버버스 코리아 사장은 기습적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AC330 MRTT(공군 KC330) 4대가 한국공군에 도입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하며 후속 사업에도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MRTT는 에어버스의 A330-200 민항기를 개조해 만든 다목적 공중급유기( Multi role-tanker&transporter)로 급유와 수송을 겸할 수 있는 기체를 일컫는다.

2019년 방위사업청은 미국산 전투기와 수송기를 구입하던 관행을 깨고 에어버스 MRTT를 선정했다. 총 도입비용은 1조 5000억원으로 대당가격은 3750억원이다. 공군이 MRTT를 도입하면서 한번 주유충전을 할적마다 KF-16,F-15, FA-50 전투기의 비행시간이 1시간씩 늘게 됐다.

MRTT는 폭 60.3m, 길이 58.8m, 높이 17.4m, 최대 속도 마하 0.86이다. 최대 순항고도는 1만2600m, 최대 항속거리 1만5320㎞이다. 111톤의 항공연료를 싣는다. 또 우리군은 MRTT는 프로브앤드로그(Probe and drogue)방식이 아닌 미국식 플라잉붐(Flying boom)으로 변경해 도입했다. 공군 전투기가 미국식 급유방식으로 제작된 탓이다.

MRTT는 공군 F-15K 10대, KF-16 20대, F-35 15대, KF-21 10~12대 가량을 각각 주유할 수 있다.

공군은 추가로 공중급유기 사업을 원하고 있다. 이유는 우리 군이 보유한 410대의 전투기를 4대의 MRTT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2028년까지 3대의 공중급유기의 추가 도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 초기사업비 3억예산이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사업진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공군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공중급유기·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등 신규 전력 증강 △KF-21 체계개발 지원 등을 보고 진행할 뜻을 공식화 했다.

KC-46A페가수소 공중급유기@보잉


공군의 공중급유기 사업은 에어버스와 미 보잉이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보잉 KC 46A(페가수소)는 2017년 개발된 최신 기체로 공중급유에 특화된 기종이다. 제원은 폭 47.8m,길이 48.5m,높이 15.8m, 작전 고도 12,000m, 항속 거리 12,2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이륙 중량 188,240kg, 최대 연료 적재량 96,297kg(118,200리터), 급유용 연료 94톤 198kg이다.이는 F-15K전투기 18대에 기름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KC 46A는 에어버스 MRTT대비 이착륙거리가 700m 가량 짧고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당 순수기체 가격은 1억 5000만 달러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만 도입한 신형기체다.이에비해 에어버스 A33O은 사우디아라비아 6대 ,아랍에미리트 3대, 프랑스 9대, 영국 14대, 호주 5대를 운용중이다.

방산업계는 2차 도입사업은 에어버스가 유리한 입장이지만 공중급유기 판매 때 방사청에 약속한 절충교역 8380억원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절충교역은 무기판매 회사가 수입국에 기술 이전 혹은 그에 상응하는 해당국가의 무기 등을 수입하는 거래를 말한다.

이에대해 로익 폭슈홍 에버버스 코리아 사장은 “ 수리온, 정찰위성 등에서 KAI등과 협력해 오고 있다” 라며 “한국에 R&D연구 센터를 건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