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여론전에 폭발한 최태원 측 "증오 유도 깊은 유감"
"이혼 소송 항소심서 유리한 재산 분할 얻고자 일방적 주장 펼쳐"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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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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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치르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경한 입장문을 내놨다. 노소영 관장의 여론전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2017년 7월부터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1297만5472주(전체 지분의 17.5%) 가운데 42.29%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심 법원은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SK 주식은 재산 분할 대상에서 빠졌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항소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해외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의 입장을 전달했다.
노소영 관장이 지난 9일 이혼 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을 치른 뒤 언론 인터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가정은 계약이 아니라 언약", "남의 가정을 훼파(헐어서 깨뜨린다는 뜻)하는 건 폭력이나 다름없다"며 여론전을 펼치자 최태원 회장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최태원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혼인 관계는 (최태원 회장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파탄이 나 있었다"며 "십수 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다. 서로 불신만 남은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 왔다"고 했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 측은 "노소영 관장은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유리한 재산 분할을 이뤄내고자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게 부적절하고 (여론전을 삼가라는) 항소심 재판부의 당부도 있어 자세히 반박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가 분명히 '여론 몰이식 언론 플레이를 자제하라'고 했는데 노소영 관장이 이를 무시했다"며 "법정에서 다툴 사안을 밖으로 가져가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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