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공시] 현대로템 실적 개선 이끈 이용배 사장… 보수 3배 가까이 올라

2020년 8억8100만원서 지난해 22억8400만원으로 상승

이정희 승인 2023.09.17 10:36 의견 0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현대로템 실적을 끌어올린 이용배 대표이사(사장)의 보수가 3년 동안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배 사장은 1961년생으로 전주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현대위아 재경 담당 부사장, 현대자동차 기획조정3실장(부사장), 현대차증권 대표를 지내며 현대차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2020년 3월부터 현대로템을 이끌고 있다.

17일 현대로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용배 사장은 2020년 8억8100만원, 2021년 11억1900만원, 지난해 22억8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임자인 이건용 전 현대로템 대표(부사장)에게 주어진 2019년 보수는 퇴직소득까지 합쳐 6억500만원이었다.

이용배 사장 보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성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상여가 대폭 뛰었다. 취임 첫해인 2020년엔 상여가 없었다. 이듬해는 3억5300만원의 상여가 지급됐다. 지난해 상여는 13억2500만원에 달했다.

이용배 사장이 후한 상여를 챙긴 이유는 현대로템 흑자 전환을 이뤄낸 공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철도 차량 저가 수주 여파로 적자에 허덕였다. 2019년만 해도 2조4600억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8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봤다.

그랬던 현대로템이 1년 만에 매출액 2조7900억여원, 영업이익 820억여원을 올렸다. 수익성을 중심에 둔 선별 수주, 인력 조정, 경기 의왕시 연구소 부지 매각 같은 이용배 사장의 내실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현대로템은 2021년 매출액 2조8700억여원, 영업이익 800억여원을 거뒀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조1600억여원, 영업이익 1470억여원이다. 현대로템 매출액이 3조원을 돌파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도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 매출액 1조6700억여원, 영업이익 990억여원을 확보했다. 하반기까지 포함한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3조4500억여원, 영업이익 2030억여원이다.

이용배 사장은 현대로템 재무 구조도 개선했다. 2019년 현대로템 부채비율은 360%(부채 총계/자본 총계)가 넘었다. 차입금을 비롯한 타인자본 의존도가 지나쳤다는 얘기다. 이용배 사장이 취임한 뒤 현대로템 부채비율은 210~220%대에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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