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KAI, UAE와 수송기 공동개발에 총력전

개발 3조 양산 18조

박시연 승인 2023.02.20 19:50 | 최종 수정 2023.02.20 22:06 의견 0
강구영KAI사장(앞줄 왼쪽2번째)과 이종섭 국방장관(왼쪽3번째)이 UAE 방산전시장내의 KAI홍보관에서 국산개발 수송기 모형을 보고 있다=KAI


[뉴스임팩트=박시연기자] KAI(한국항공산업)가 개발하는 국산 수송기 사업은 개발과 양산에만 21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국내 수송기 수요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해외파트너 국가와의 공동개발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업계가 UAE 설득에 나섰다.

국방부에 따르면 20일부터 24일간 UAE에서 열리는 아디덱스(IDEX) 2023 방산전시회에 이종섭 국방장관을 비롯해 방사청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또 KAI는 강구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총 출동한 가운데 홍보관을 열고 UAE군계자를 상대로 KF-21,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수송기, 수직이착륙무인기 등에 대한 설명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이 장관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을 방문하고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와 군 수송기 공동개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달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메드 대통령은 전략적 방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지난해 UAE는 40km 이내의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국산 미사일 천궁2를 35억달러(4조8000억원)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KAI는 국산 수송기는 공군이 16대를 도입해 운영 중인 C-130을 대체하게 된다. 업계는 수송기 개발에 10년이 걸리고 개발 3조, 기체 양산 18조가 것으로 예상했다. 국산수송기는 35t의 화물을 싣고 6000km를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100여대의 국산수송기가 개발해 해상초계기, 공중급유기, 정찰기, 조기경보기 등의 기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당 1억 달러인 C-130수송기(터보프롭)는 25t가량의 화물을 싣고 540km의 속도로 최대38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우리군은 해외파병과 전투기와의 협동작전 등을 고려해 속도와 항송거리가 긴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수송기 도입을 원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KAI관계자는 “ 수송기 개발에 있어 기술적인 난관은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대당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해외파트너가 필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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