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자위대의 무인잠수정 기술 고도화에 프랑스가 적극 협력

OZZ-5를 시작으로 기존의 미국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와 공동연구 개

이정현 승인 2022.08.08 10:39 의견 0
▲ 모가미급 호위함부터 일본이 자체 제작한 무인잠수정이 탑재된다=미쓰비시 중공업 홈페이지


[뉴스임팩트/일본=이정현 통신원] 일본 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 신형 호위함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야하기(やはぎ)의 진수식이 지난 6월 23일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거행되었다.

1, 2번함인 모가미(もがみ)와 쿠마노(くまの)는 이미 올해 4월과 3월에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요코스카 기지에 취역하였고 이미 진수를 마친 3번함 노시로(のしろ)는 올해 12월, 4번함 미쿠마(みくま)는 내년 3월 취역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 모가미급 호위함은 연 2척의 페이스로 건조되고 있는데 미쓰비시 중공업은 6번함과 7번함도 이미 건조 중에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어 해상자위대의 전력은 순조롭게 증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육해공 자위대의 무기 개발 및 구입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방위장비청은 같은 달 20일부터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국제해사전 Sea Japan 2022에서 모가미급에 탑재되는 무인잠수정(Unmanned Underwater Vehicle, 이하 UUV) OZZ-5의 세부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하였다.

OZZ-5는 전장 약 4m, 폭 0.5m에 무게는 900kg정도로 탐지가 어려운 스텔스기뢰 등을 자동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프랑스 탈레스(Thales)사가 개발한 고주파 음파탐지기 SAMDIS를 탑재하였고 해저에 매몰된 기뢰를 탐지하기 위해 일본 NEC가 개발한 저주파 음파탐지기를 함께 탑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위장비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OZZ-X라는 사업명 하에 자율적으로 장해물 등을 피하면서 수중 정보를 수집하고 기존에는 탐지가 어려웠던 해저기뢰 등을 탐지할 수 있는 UUV의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 성과가 이번에 모가미급에 탑재된 OZZ-5인데 제조는 함정과 동일한 미쓰비시 중공업이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상자위대는 미국 하이드로이드(Hydroid)사에서 제작된 REMUS 100을 OZZ-1과 OZZ-3, 이보다 대형에 해당하는 REMUS 600을 OZZ-2와 OZZ-4으로 명명하여 기뢰수색용으로 도입해왔는데 하이드로이드는 자율형 무인잠수정(AUV)으로는 업계 최정상급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본은 이번 OZZ-5을 시작으로 프랑스와의 기술연구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자체 기술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쓰비시 중공업이 작년 3월에 기뢰탐지용 무인잠수정의 고도화를 위한 일본-프랑스 공동연구사업의 계약을 방위성과 맺으면서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차세대 기뢰탐지기술 개발에 돌입하였고 여기에 프랑스 탈레스가 협력하게 된다.

방위장비청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정확성 높은 자동탐지와 관련 기술을 진척시키는 것은 물론 일본과 프랑스 각자가 보유한 기술적인 노하우와 강점을 상호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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