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3남매 부모 소송전

1심 재판부는 동생들 손 들어줘… 정 부회장 항소 선택

이정희 승인 2022.05.09 05:21 의견 0

서울고법 표지=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그의 남동생 정해승, 여동생 정은미 씨가 부모 장례씩 방명록 소송전을 계속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1부가 방명록 인도 청구 소송을 맡았다. 원고 피항소인 정해승·은미 씨, 피고 항소인 정 부회장이다. 변론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세 남매는 2019년 2월 모친 조 모 씨, 2020년 11월 부친 정경진 종로학원 원장을 떠나보냈다. 정해승·은미 씨는 문상객들이 작성한 방명록을 보여 달라고 정 부회장에게 요구했다.

정 부회장은 일부 방명록만 내줬다. 정해승·은미 씨와 연관 없는 문상객 정보를 제공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정해승·은미 씨는 정 부회장의 결정에 반발한 끝에 지난해 2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판결은 지난달 1일 나왔다. 재판부는 정해승·은미 씨 손을 들어줬다. 부모 장례식의 방명록을 자녀들이 열람·등사할 수 있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정 부회장은 항소를 택했다. 부친상 방명록은 이미 동생들에게 전했고 모친상 방명록은 이사하다 분실됐다는 게 정 부회장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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