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프랑스, 군사 협력 강화 위해 접촉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 승인 2020.03.03 09:33 의견 0

양국 합참의장 회동… 러시아·NATO 관계 등 논의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러시아와 프랑스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군사 관계자들이 잇따라 러시아를 방문했다. 프랑스 합참의장인 프랑수와 르크엥트르 장군도 러시아를 찾았다. 르크엥트르 장군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합참의장)과 회동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한때 불편한 사이였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일방적으로 합병해서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 제재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양국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시리아에서 터키와 충돌 중인 러시아는 프랑스의 협조를 받아 사태를 수습하길 원한다. 프랑스도 러시아와 적대하는 건 유럽 안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양국 군사 관계자들은 상급 기관 통신 채널 유지, 항공기·함정 위험 사고 예방 협정 이행, 교육 기관 교류,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 프랑스군의 러시아 2차 세계대전 전승 75주년 행사 참여 등을 논의했다.

한국국방외교협회는 "러시아는 오는 5월 열리는 승전 기념식을 명분으로 다른 국가와의 군사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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