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오는 5월 전승 75주년 행사 준비 박차

이상우 기자 (mahadhar@naver.com) 승인 2020.02.05 10:45 의견 0

동부군관구, 모스크바까지 8492㎞ 행군

러시아가 세계 2차대전 전승 75주년인 올해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극동 지역의 러시아 동부군관구는 최근 모스크바를 목적지로 행군을 시작했다. 행군 거리는 8492㎞에 달한다.

동부군관구는 오는 5월 9일 전승기념일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다. 스키, 설상차, 장갑차, 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이 행군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올해를 기억과 영광의 해로 선포했다. 매년 전승기념일에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하지만 올해는 특히 더 신경 쓰겠다는 얘기다. 외부에 러시아의 힘을 과시하고 내부를 단결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한 신년사에서 "오직 (모든 국민이) 함께해야만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국가가 마주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전승 75주년 행사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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