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훈련기 T-4 운용 차질로 고민 중

이정희 기자(leefran73@naver.com) 승인 2020.06.15 10:09 의견 0

T-4, 부품 교체 지연 등으로 배치 늦어져

일본 항공자위대가 고등훈련기 T-4 운용 차질로 고민에 빠졌다. 고등훈련기는 고성능 항공기나 전투기를 움직이는 조종사들을 양성하는 데 쓰이는 훈련용 비행기다.

T-4는 가와사키 중공업, 미쓰비시 중공업, 후지 중공업이 협력 제작한 일본 자체 생산 고등훈련기다. 1985년 초도 비행을 마쳤고 1988년 양산을 시작했다. 탑승 가능한 승무원은 2명이다. 최대 속도는 마하 0.9(시속 1080㎞)다. 중량은 3084㎏이다. 대당 단가는 23억여엔(258억여원)이다.

15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항공자위대는 지난해 봄 T-4 엔진 문제를 발견한 후 부품 교체 지연, 엔진 이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사와 기지에선 T-4 엔진 이상으로 훈련을 중단하고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방외교협회는 "항공자위대가 T-4 엔진을 점검하고 부품을 교환하는 중"이라면서도 "T-4를 모두 점검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다가 일부 T-4는 정비해도 출력이 나오지 않는 현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T-4를 대체할 차기 고등훈련기를 만들려 하나 순조롭게 진행될 진 미지수다. 고등훈련기 사업보다 전투기 F-35A, F-35B 프로젝트가 먼저 시행될 예정이어서다. 더불어 일본 정부 내에선 한국의 전투기 프로젝트와 한미일 안보 협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다음 고등훈련기 사업을 확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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