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공모채 발행...차입만기 늘린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 회사채 금리 낮아져...재무건전성 강화 기대
이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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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17:43 | 최종 수정 2025.01.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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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2000억 규모의 공모채 조달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는 오는 8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이며, 증액 발행 한도 규모와 희망 금리밴드 수준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구조 장기화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2조4795억원으로 2023년 말(1조3735억원)과 비교 80.52% 증가했다. 한화오션 인수를 위해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데다가 대규모 방산 수주가 늘면서 운전자본 확보가 필요해진 영향이다.
1150억원 규모의 공모채가 오는 4월부터 차례로 만기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가 3.197%로 떨어진 상황이라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수요예측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총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 공모채 조달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1월 수요예측에서는 2000억원 모집에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2년물 -7bp, 3년물 -8bp, 5년물 -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또 6월에는 2000억원 모집에 2조2750억원의 수요를 확보해, 2년물 -23bp, 3년물 -25bp, 5년물 -23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방산 수출 증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창출여력이 진작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추후 매출로 전환될 방산 수주 선수금이 회계상 부채로 인식된 점도 고려하면 재무도 안정적이라고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2023년 6911억원에서 지난해 1조3240억원, 올해 1조5725억원, 2026년 1조7948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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