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북-러 군사동맹...김정은 숙원 S-400 방공시스템 손에 넣을까?

중국 400억 달러 러시아 천연가스 구입 S-400 구입
북한 160만발 포탄 지원
유사시 F-35 작전 제약

박종국 승인 2024.07.05 01:00 의견 0
러시아 열병식에 등장한 S-400 지대공 미사일@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게 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안보 상황이 급변하게 됐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과 군사협력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는 러시아의 첨단무기를 손에 넣을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 뉴스임팩트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가장 도입을 희망하는 무기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편집자주>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북한은 한국군에 없는 핵무기 전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핵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무기로 패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할 수 없다. 핵무기 보유 세계 1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핵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군은 포병,미사일,병력규모 등에서는 한국 군에 수적으로 앞서지만 공군,해군 등의 첨단장비와 고비용이 드는 분야는 열세다. 특히 북한군은 공군전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북한공군은 소비에트 시절 생산한 MIG17~21기를 수백대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80~90대 개발된 수십대의 MIG-23과 MIG-29가 전부다.

대공방어 미사일 분야는 더 취약하다. 북한 공군은 소련이 1957년 실전배치한 SA-2, SA-3 대공미사일과 중국판 S-300을 도입해 평양 대공방어를 위해 사용중이다.

SA-2는 2단 추진 고체 미사일로 레이더 지령유도 방식이다. 항공기 근처에서 폭발을 일으켜 간접피해를 유발하는 방식이다. 길이 10.6m,두께 65cm,사거리8~30km이다.

2012년 북한은 열병식에서 S-300을 공개했다. 소련이 1978년 실전 배치한 S-300은 단거리와 장거리 공중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이다. 미사일 종류에 따라 47~200km의 항공기를 공격할 수 있다.

이들 미사일은 미군과 한국공군의 전자전 장비와 사거리 300km의 대 레이더 파괴 미사일(AGM-88G AARGM-ER) 등으로 제압할 수 있어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해왔다. 또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 40여대를 도입하면서 유사시 평양의 지휘부와 핵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수있게 됐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스텔스까지 탐지할 수있는 S-400을 손에 넣게 된다면 한국과 미 공군의 전투기 운용에 상당한 제약요인이 될 전망이다.

2007년 실전 배치된 S-400은 72개의 미사일,전투기 등을 추적할 수 있으면 한번에 36기의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다고 러시아는 주장한다. 특히 700km까지 공중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와 최대사거리 400km의 장거리 미사일 등으로 무장돼 있다. 이는 미국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의 200km 미사일의 두배에 이르는 능력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S-400포대가 미국산 지대지 전술미사일 에이테큼스(ATACMS)에 잇따라 파괴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중국은 S-400을 구매하기 위해 2007년부터 러시아에 지속적인 판매를 요청했다. 2014년 중국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고 국제적 제재를 받자 중-러정상회담을 갖고 30년간 38BCM(Billion Cubic Meter)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400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S-400 판매를 요구했다. 이듬해 중국은 러시아와 S-400판매계약을 맺고 2018년 최초 물량을 공급받았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7만4천톤 가량의 폭발물을 러시아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부터 북한은 1만10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보냈다. 이는 포탄 160만발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S-400 시스템은 러시아군을 비롯해 중국, 인도, 시리아 ,튀르키에, 사우디아라비아,알제리 등에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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