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오픈소스 시스템 통해 U-2 전투기 임무 수행력 높여

네트워크 연결·데이터 다운로드 등 효율 향상

이정희 승인 2020.12.24 08:26 | 최종 수정 2021.11.22 23:06 의견 0

U-2 전투기=록히드마틴

[뉴스임팩트=이정희자] 록히드마틴이 쿠버네티스 기술을 통해 U-2 전투기의 임무 수행력을 높였다.

쿠버네티스(Kubernetes)는 소프트웨어를 더 쉽게 개발,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오픈소스(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 뜻) 시스템이다. 쿠버네티스를 쓰면 운영 체제(OS)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U-2는 최근 쿠버네티스를 활용한 실시간 비행 시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전보다 네트워크 연결, 데이터 다운로드 등에서 효율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바비온(Jeff Babione) 록히드마틴은 "쿠버네티스로 인해 U-2는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U-2는 1950년대 후반 도입됐다. 제조사는 옛 록히드(현 록히드마틴)였다. 록히드는 스컹크 웍스로 불리는 비밀 개발 부서를 통해 소련 등이 요격하기 힘든 U-2를 만들어냈다. U-2는 1960년대 소련의 쿠바 핵미사일 기지 공사를 촬영하는 등 미 공군의 정보전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도 대북 정찰 등에 쓰이고 있다.

U-2의 별명은 드래곤 레이디다. U-2 활동 고도에 있는 오존 때문에 생겨난 칭호다. 오존은 U-2 연료 연결부 고무 패킹을 녹였다. 일부 군인들은 부식 현상을 생리대로 막아보려 했다. 용을 닮은 항공기가 생리대를 착용한 모양새여서 드래곤 레이디라는 별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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