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비용 단칼에 끊겠다는 트럼프 당선… 웃는 러시아 북한

박종국 승인 2024.11.07 01:00 의견 0
최대 격전지 펜실베니아주에서 승리하자 주먹을 불끈쥐고 있는 트럼프@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변곡점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펜실베니아주에서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50개 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7명 확보가 확실시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바라보는 유럽과 전쟁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속할지 아니면 휴전을 선택할지 기로에 서게 됐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유세 에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종결시키겠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지난 4월 미국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달러(약84조원)의 지원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트럼프는 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전쟁수행 비용을 내야 하냐고 선거유세 기간 내내 주장했다.

유럽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난달 7월 NATO정상회의에서 4000억유로(한화59조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게 되면 NATO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러시아에 뺏긴 전체 영토의 20%에 달하는 도네츠크,헤르손,루한스크, 등을 내주고 종전을 선택해야 할지 아니면 총력전으로 전쟁을 수행할지 기로에 서게 됐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전쟁중임에도 미국 대선 소식을 일면으로 다루며 사활적 관심을 보였다.

허풍(bluffing)이 심하고 변덕스러운 트럼프가 정작 대통령에 취임해 그의 말대로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가지 분명한 점은 미국의 지원이 계속되더라도 바이든 정부시절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푸틴이 직접적인 원인제공자 이지만 미국과 NATO의 전략적 실수가 너무나 많았다. 푸틴의 핵 공갈에 겁먹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장거리 타격 무기를 공급해 주지 않았다. 포탄지원도 적시에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대반격도 타이밍을 놓치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교활한 푸틴은 김정은을 설득해 북한군 파병을 이끌어내 러시아가 뺏긴 쿠르스크탈환을 노리고 있다. 70만명의 사상자를 낸 러시아로서는 한달 2000달러 북한군 활용은 신의 한수 가 됐다. 러시아는 북한에 7000억 가량을 지불하는 가성비 갑의 거래를 했다. 김정은 그토록 바라던 최신 전투기SU-34, 공중조기경보기, 정찰위성, 통신위성 등을 전리품으로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은은 러시아라는 뒷배를 활용해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수위도 대담해질 것이다.

이제 젤렌스키의 운명은 트럼프의 일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게 됐다. 트럼프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벌써부터 그의 입에 세계81억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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