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카운트다운④]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해리스 돌풍에 속타는 트럼프

최진우 승인 2024.08.19 15:34 의견 0
해리스 부통령@연합뉴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위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확정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막된다.

22일까지 지속되는 이번 전당대회는 해리스를 명실상부한 대선후보로 추대하고, 해리스를 지지하기 위한 전현직 대통령 등 민주당 거물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지지율 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를 3~4% 차이로 꾸준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양자대결이든, 다자대결이든 지금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해리스가 트럼프를 꺾고 차기 대통령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해리스 입장에서는 기세를 확실히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선까지는 80여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승기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지난 13~19일 전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는 49%의 지지율을 기록해 45%에 그친 트럼프를 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후보직을 사퇴하고 해리스에게 바통을 넘겼을 당시만 해도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7~9%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불과 한 달여만에 판세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이상하다고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이같은 판세는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도 해리스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4%)을 3%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 해리스 돌풍이 단순히 허니문 효과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 더 중요한 것은 선벨트와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의 판세이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와, 공화당이 우세한 주들은 대부분 판세가 이미 결정난 상황에서 이들 경합주에서의 승부가 대선 전체 승부를 가를 것이기 때문이다.

선벨트는 원래 햇빛이 잘 드는 남부 15개주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주가 대선승부를 가를 최대 경합주로 떠오르면서 선벨트 경합주는 이들 3개주를 의미하고 있다.

러스트벨트 역시 쇠락한 공업지대로, 북동부 5대호 주변 주를 가리켰지만, 지금은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등 4개주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들 7개 지역 중 해리스는 5개주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고, 트럼프는 2개주에서만 해리스에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연합뉴스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46.6% 대 44.7%로 트럼프를 앞서고 있고, 위스콘신(47.3% 대 44.1%), 미시간(46.0% 대 43.1%), 애리조나(45.2% 대 44.0%), 네바다(45% 대 44.3%)에서 각각 트럼프를 근소한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조지아에서 46.3%의 지지율로 해리스(45.4%)을 0.9%포인트 차로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46.3% 대 45.5%)에서도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WP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7개 경합주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선의 최종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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