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 재건축하면 사업 늦어진다? 괜한 우려였다

해안건축 추가 공문으로 현대건설 수주와 사업 지연 무관함 밝혀져

이상우 승인 2024.03.21 19:58 | 최종 수정 2024.03.22 06:14 의견 0

여의도 한양 재건축 설계를 맡은 해안건축이 지난 20일 여의도 한양 정비사업 운영위와 KB부동산신탁에 보낸 공문.@건설업계 제보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치열한 수주전이 치러지고 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특정 건설사가 수주 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괜한 우려로 판명 났다.

여의도 한양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에 있는 8개 동, 588가구 규모 단지다. 1975년 준공됐다.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의 1호 재건축 단지여서 상징성이 있다. 재건축이 끝나면 여의도 한양은 최고 56층, 992가구와 오피스텔을 갖춘 명품 단지로 거듭난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안건축은 여의도 한양 정비사업 운영위(이하 운영위), KB부동산신탁에 지난 20일 공문을 보냈다. 해안건축은 여의도 한양 재건축 원안을 설계했다.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 한양 재건축 시행사다.

해안건축은 공문을 통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여의도 한양 대안 설계는 서울시 정비 계획을 고려해 일부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건축 심의 과정에서 인허가권자(서울시)와 협의한 다음 설계가 확정된다고도 했다.

지난 12일에도 해안건축은 운영위와 KB부동산신탁에 비슷한 공문을 보냈다. 다만 이 공문에는 현대건설 대안 설계가 서울시 자연 녹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 재건축을 맡으면 사업이 늦어진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해안건축의 추가 공문에 의해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 재건축을 하는 것과 사업 지연은 무관함이 밝혀진 셈이다. 서울시와 설계를 논의해야 하는 건 현대건설이든 포스코이앤씨든 마찬가지여서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 시공사를 뽑기 위한 소유주 전체 회의는 오는 23일 오후2시 열린다. 회의장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27-3 하나증권빌딩 3층 한마음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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