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왜이러나' 시작부터 질문 쏟아진 삼성전자 주총

한종희 부회장 "견조한 실적 달성·미래 사업 준비로 가치 제고"

이상우 승인 2024.03.20 10:07 | 최종 수정 2024.03.20 10:18 의견 0

55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시작부터 지지부진한 주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주총 의장을 맡은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는 "기대에 못미쳐 송구하다"면서도 "견조한 실적 달성과 미래 사업 준비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주총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신제윤·조혜경 사외이사 선임, 유명희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이다.

인사말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웠다"면서도 "지속적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 투자를 강화했다. 올해도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면서 혁신 기회가 늘어났다. 신제품, 신사업,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조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주주들은 1호 안건이 논의되자마자 발언 기회를 얻어 한종희 부회장에게 질의를 쏟아냈다.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주주 환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는 반도체 경기가 나빴던 데다 세계 경제 침체까지 겹쳐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힘든 여건에서도 지난해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3년간 주주들에게 배당금 29조4000억원이 돌아갈 것"이라며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노조 파업을 어떻게 대처할 거냐는 질문도 나왔다. 한종희 부회장은 "노조가 파업하면 노동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면서도 "노조와의 상생이 먼저"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