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재건축 딴다' 현장 찾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원가 초과해도 품질·소유주 이익 극대화" 지시

이상우 승인 2024.03.14 14:22 | 최종 수정 2024.03.14 14:23 의견 0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여의도 한양 재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현대건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사장)가 포스코이앤씨와 치열한 경합 중인 여의도 한양 재건축 현장을 찾았다. 반드시 사업을 따내겠다는 결심을 밝힌 셈이다.

여의도 한양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에 있는 8개 동, 588가구 규모 단지다. 1975년 준공됐다.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의 1호 재건축 단지여서 상징성이 있다. 재건축이 끝나면 여의도 한양은 최고 56층, 992가구와 오피스텔을 갖춘 명품 단지로 거듭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윤영준 사장은 지난 13일 여의도 한양을 방문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전무) 등이 윤영준 사장과 동행했다.

윤영준 사장은 2020년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린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사업을 현대건설에 안긴 인물이다. 당시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이었던 그는 '집주인이 집에 가장 애정을 가진다. 저도 한남3구역에 집을 마련했다'고 호소해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 윤영준 사장이 여의도 한양에 발걸음을 한 건 한남3구역만큼이나 여의도 한양이 중요한 사업지이며 절대로 포스코이앤씨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윤영준 사장은 여의도 한양 소유주들을 끌어당길 약속도 내놨다. 그는 "여의도 한양을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 품질과 소유주에게 돌아갈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라. 조경이나 단지 설계를 포함한 특화 상품도 하이퍼엔드로 하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하이퍼엔드는 하이엔드를 뛰어넘은 최고급 주거 공간이다. 특별한 주거 공간을 통해 자신의 입지와 위상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자산가들이 하이퍼엔드를 선호한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 시공사를 뽑기 위한 소유주 전체 회의는 오는 23일 오후2시 열릴 예정이다. 회의장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27-3 하나증권빌딩 3층 한마음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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