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품에 진심인 필리핀인들

한성규 승인 2023.08.24 11:07 의견 0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된 음식전시회 모습@연합뉴스


[뉴스임팩트=한성규 라오스 통신원]올해 여름 필리핀 마닐라의 Holiday Inn & Suites 호텔과 Glorietta몰에서는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이 3일간 열렸다. 필자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소속 필리핀 한인 무역인 협회가 경상북도 경제 진흥원과 협력해서 진행했는데 경북에 있는 중소기업 30개사나 필리핀으로 건너왔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에서 열린 한국 전시회 중에 최고 규모였다.

경북 기업들은 123건의 상담을 통해 1500만 달러의 추술 계약을 따냈다고 한다. 현지 사람들은 행사장에 들러 1만 8천 달러의 한국산 제품을 사갔다.

행사 이틀째에 열린 판촉전에는 하루 평균 2500명이나 방문하고 행사기간 총 필리핀 관람객 방문자 수는 5000명을 넘었다고 하니 굉장한 인기다.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매년개최 된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은 지금까지 경북의 기업 205개 사가 참여해 8억 5천700만 달러의 계약 실적을 따냈다고 한다. 벌써 10년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참여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필리핀 바이어들은 한국산 식품, 소비재, 화장품 등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고 한다.

사진=한성규 라오스통신원


앞서 5월에 필리핀 마닐라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 식품 박람회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층 한국관에 마련된 부스와 2층 회의실에서 현지 바이어들을 만난 한국기업에는 (주)에스와이 솔루션, (주)SFC 바이오, (주)비트로시스, (주)어촌사람들, (주)디제이티, (주)고려주조, (주)화남식품산업, 고려자연식품(주), (주)삼광식품가 있었다. 이들 한국 기업은 행사를 통해 잠재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장 파악을 하고 필리핀 정식 진출 시도를 준비중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여러 가지 한국산 제품을 필리핀 인들에게 보여주었다.

유산균, 오메가, 비타민 등 건강기능성 식품, 산삼 즙같은 배양 산삼류, 유자차, 알로에차와 액상차 및 꿀 같은 제품도 소개했다. 초음파 튀김기와 같이 필리핀에는 많이 보급되지 않은 장비들을 접한 필리핀 바이어들은 한국의 새로운 기술과 장비의 성능에 감탄했다고 한다. 모스카바도 술이나 사과맛 소주 등 처음 접하는 주류들을 시음하면서 한국산 제품에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식당@연합뉴스


필리핀 국제 식품 박람회는 다양한 해외 식품업체들을 초대하여 매년 전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 최고의 식품 브랜드 및 제조업체들의 홍보도 같이 진행되어 행사기간 3일 동안 필리핀 음식 축제도 열고 있다.

필리핀 식품 시장의 수익은 2023년에 1,318억 달러에 달하며, 식품 시장은 앞으로 매년 7.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필리핀 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품군은 411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가진 빵 및 시리얼 제품 부문이다. 필리핀 사람들은 빵이나 시리얼, 비스킷 같은 간편한 식사를 선호한다. 또, 2023년까지 전체 매출의 2.1%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필리핀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5~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11위 수출국이다. 필리핀은 인구가 1억 2천만 가까이나 돼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는다. 또 인구가 젊은 나라로 청년들의 경제활동 의지가 높은 나라다.

필리핀 인력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소비수준도 높다. 한국산 음식을 먹으며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국 음악을 듣고 있는 필리핀 청년들을 보면 앞으로 필리핀에서의 한국제품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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