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쿠첸 협력사 기술 유출 재판… 쿠첸 측, 혐의 부인

고발장 등 여러 증거 부동의… 치열한 증인신문 예고

박시연 승인 2023.03.15 11:39 의견 0

쿠첸 사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시연기자] 주방 가전기업 쿠첸의 협력사 기술 유출 사건을 다루는 재판에서 쿠첸 측이 혐의를 부인했다.

쿠첸은 전기밥솥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는 회사다. 모기업은 (주)부방이다. 2021년 연말 기준 163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지만 60억여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15일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심리하는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은 쿠첸 법인, 이 모 쿠첸 구매팀 차장, 서 모 전 쿠첸 구매팀장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피고인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이 2018~2019년 협력업체인 A 사가 납품 승인을 받고자 제출한 기술 자료를 제3의 기업에 무단으로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1차 공판 때 피고인 측 변호인은 "A 사 자료는 쿠첸의 기술 지도로 만들어졌다"며 "명시적인 비밀 유지 요청도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변호인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고발장을 포함한 여러 증거를 동의하지 않았다. 치열한 증인신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다투겠다는 취지다.

변호인은 기술 유출 사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며 프레젠테이션을 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요청을 받아들였다. 더불어 재판부는 검찰에 증거 입증 계획을 밝히라고 주문했다.

다음 공판기일은 내달 26일이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