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황금기 구축한 윤영준 사장

4년전 용산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수주… 이번엔 여의도 1호 재건축 따내

이상우 승인 2024.03.24 09:00 | 최종 수정 2024.03.25 13:14 의견 0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도시정비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윤영준 사장은 1957년생이다. 1987년 현대건설에 해외인력관리부 소속으로 입사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힐스테이트, 분당선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에서 현장 소장을 역임했다. 사업관리실장(상무), 주택사업본부장(전무·부사장)도 지냈다. 2021년 3월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윤영준 사장은 2020년 6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현대건설이 따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8만6395.5㎡ 부지에 총 5816가구(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규모 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가 7조원에 달한다.

여의도 한양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42에 있는 8개 동, 588가구 규모 단지다. 1975년 준공됐다.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의 1호 재건축 단지여서 상징성이 있다. 재건축이 끝나면 여의도 한양은 최고 56층, 992가구와 오피스텔을 갖춘 명품 단지로 거듭난다. 총사업비는 1조여원이다.

현대건설은 옛 대림산업(현 DL), GS건설을 따돌리고 한남3구역을 품에 안았다. 윤영준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으로서 수주전을 지휘했다. 그는 한남3구역 합동 설명회에서 "집주인이 집에 가장 애정을 가진다. 저도 한남3구역에 집을 마련했다"고 호소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포스코이앤씨와 맞붙은 여의도 한양에서도 윤영준 사장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13일 전격적으로 여의도 한양을 찾아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 품질을 지키고 소유주에게 돌아갈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 소유주들에게 제시한 미분양 리스크 제거, 강남 고급 단지를 능가하는 최고급 설계 적용을 윤영준 사장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윤영준 사장의 약속을 믿은 소유주들은 현대건설에 시공권을 안겨줬다.

이밖에 윤영준 사장은 지휘봉을 잡은 2021년부터 한 차례도 도시정비사업 1위를 다른 건설사에 뺏기지 않았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가 활발한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노렸지만 현대건설은 12월에만 4건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를 지켰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