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③] 점점 짧아지는 북한 도발간격, 김정은 직접 해킹 주도

최진우 승인 2024.01.27 01:00 의견 0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연합뉴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위원] 북한은 잊을만하면 동해와 서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한국과 일본을 자극해왔다. 이런 일들이 자주 반복되다 보니, 한국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본이 더 큰 안보위협을 느끼며 북한을 선제적으로 타격할 수 있도록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간격이 갈수록 짧아지면서 우리정부를 긴장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께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돌발행위에 경계상태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작년 9월2일이다. 약 4개월여만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인데, 다른 미사일까지 포함하면, 이달 들어서만 이번이 두 번째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14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북한 주장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는데, 꼭 열흘만에 재차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이는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간격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0개월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발사 간격이 상당히 짧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통상 원형 혹은 8자형 궤도로 시험발사를 한다.

저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및 낙하지점을 포착하기 어렵다는게 우리군으로서는 골치거리다.

북한군의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벌 발사체는 사거리가 짧지 않았고, 지상에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공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해킹공격을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의 80%가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김정은이 직접 해킹 목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및 국제 해킹조직이 한국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분야를 공격 시도한 건수는 하루 평균 162만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36% 증가했다.

공격 주체는 북한이 80%였고, 중국은 고작 5%였다. 다만 사건별 피해 규모, 중요도 등을 고려한 심각성을 반영하면 북한과 중국의 비중이 각각 68%, 21%로 중국의 위협도 작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공격 대상을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