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소식에 가계부채 갭투자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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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한은총리가 금리인상을 의결하고있다=jtbc방송 캡쳐

[뉴스임팩트=박진설기자]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자 시중은행들이 대출이자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또 최근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 투자를 한 갭투자자들이 금리 폭탄을 맞을 전망이다.

은행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그동안 우리경제의 문제로 지적 되어온 15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가 경제문제로 떠오를 조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이다.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이 발 빠르게 예·적금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가장먼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오늘부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31개 적금 상품과 1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올렸다. △위비Super 주거래 적금Ⅱ는 최고 연 2.4%에서 최고 연 2.7%로 △우리 첫거래 감사적금은 최고 연 3.%에서 최고 연 3.2%로 △위비Super 주거래 예금Ⅱ는 최고 연 2.1%에서 최고 연 2.4%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한은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지난해 11월에도 정기예금과 적금 등 29개 상품에 대해 예금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신한은행도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했다.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모든 채널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6일에는 국민은행도 예금금리 인상에 가세한다. 국민은행은 평균 0.25% 수준에서 상품별로 순차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다음 주 중 예적금 금리 인상이 계획돼 있다. 하나은행, 농협은행 각각 0.1~0.3%포인트 인상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금리는 만기 기간에 관계없이 0.3%포인트 오른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30일 현재 1.8%에서 2.1%로 오르고,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2.2%에서 2.5%로 인상된다. 2년 만기의 경우, 2.25%에서 2.55%로, 3년 만기는 2.3%에서 2.6%로 오른다.

예·적금 금리 인상 소식은 그동안 1% 초저금리 시대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소위 갭투자를 한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경기둔화와 경제불안심리가 퍼지면서 집값이 급격히 떨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갭투자자의 위기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3일 KB국민은행의 ’11월 주택가격 월간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6%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50%선으로 주저앉은 것은 2013년 9월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전세가격이 많이 뛰었던 2016년 5월 역대 최고인 75%까지 올랐다가 올 1월 69.3%로 60%대에 진입, 10개월 만에 다시 50%대로 하락했다.

특히 집값이 폭등한 지역일 수록 전세가율도 낮았다. 강남구는 48.7%로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고, 용산구가 49.2%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50.0%로 겨우 50%대에 턱걸이를 했다.

서울의 외곽지역인 중랑구(71.6%)와 성동구(68.4%), 도봉구(64.6%), 노원구(61.6%) 등 강북지역이 서울 지역 전세가율을 견인하고 있으나, 이들 지역 역시 하락세가 가파르다.

전세가율이 낮아지는 것은 매매가가 많이 오른 것에 비해 전셋값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매맷값과 전셋값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소액의 자기 자본을 들여 주택을 산다는 갭투자의 전제조건이 깨진 셈이다.

여기에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서 기존 갭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p 올리면서 차주들은 이자상한 부담까지 높아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