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美 오버에어와 비행택시 공동개발

박종국 기자(jkpark4457@gmail.com) 승인 2020.02.17 09:17 의견 0

김연철 대표 "항공전자로 사업 확장"

한화그룹 소속 방산업체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와 하늘을 나는 공중 택시를 공동 개발한다. 공중 택시는 일종의 개인 항공기(Personal Air Vehicle·PAV)다.

오버에어는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의 파트너사인 카렘 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오버에어에 300억여원을 투자했다. 17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LA에서 오버에어 개소식이 진행됐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벤 티그너 오버에어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소감을 전했다. 벤 티그너 CEO는 "한화시스템의 항공 전자 기술력이 PAV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연철 대표는 "PAV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항공 전자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에이브 카렘 오버에어 수석디자이너도 개소식에 왔다. 그는 카렘 에어크래프트를 세운 인물이다. 오버에어 창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에이브 카렘은 무인정찰 공격기 프레데터 등 14개 기체를 설계한 경험이 있다"며 "세계적인 항공 전문가인 만큼 오버에어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만드는 공중 택시의 이름은 버터플라이다. 전기식 수직이착륙기 타입이다. 전기식 수직이착륙기는 전기로 움직이면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수평으로 나는 비행기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카렘 에어크래프트의 고효율, 저소음 기술이 버터플라이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버터플라이는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오염 물질도 내뿜지 않는 친환경 공중 택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항공 전자, ICT 기술력을 쌓아 성능, 가격, 디자인 등을 두루 갖춘 공중 택시를 개발할 역량을 확보했다"며 "PAV 전담팀을 구성해 오버에어와 소통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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