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후반기 군사훈련 본격화… 오는 11월까지 실시

이정희 기자(leefran73@naver.com) 승인 2020.07.09 09:07 의견 0

집체훈련 중심… 훈련 내용은 군관구별로 달라

러시아군이 후반기 군사훈련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후반기 훈련은 각 병과가 한 곳에 모여 훈련하는 집체훈련이 중심이다. 상반기 훈련이 코로나19 때문에 개인훈련이나 대민 지원 위주였던 것과 대비된다.

9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시작한 후반기 군사훈련의 강도를 이달 끌어올렸다. 훈련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훈련 과정에서 내달 열릴 예정인 세계 군인 체육 대회 준비도 함께 이뤄진다. 공군 전투기와 헬기, 지상군 전차, 공수부대 등은 자체 경연도 하고 있다.

모든 러시아군이 같은 군사훈련을 받는 건 아니다. 군관구별로 훈련 내용이 차이 난다. 군관구(Military district)는 군대가 관할하는 지역을 뜻한다.

최근 서부군관구는 모스크바 남쪽 보로네시 일대에서 병력 500명, 장비 40대를 동원해 전자전 훈련을 했다. 전자전(Electronic Warfare)은 공격·방어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 등에서 벌이는 군사 활동이다. 반면 동부군관구는 유대인 자치주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 훈련, 쿠릴열도에서 전차부대 기동 훈련 등을 했다.

러시아는 서부, 남부, 중부, 동부 4개 군관구를 두고 있다. 서부군관구는 수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발트해, 북해 등을 커버한다. 남부군관구는 흑해, 카스피해 등을 담당한다. 중부군관구는 우랄산맥, 시베리아 일부 등을 책임진다. 동부군관구는 시베리아 일부와 동아시아 쪽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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