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유럽·아시아서 신경전 지속

박종국 기자(jkpark4457@gmail.com) 승인 2020.06.19 08:59 의견 0

미국은 러시아 코앞서 군사훈련… 러시아는 전략폭격기로 극동해역 정찰

미국과 러시아가 유럽, 아시아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19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 코앞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도 맞불을 놨다. 전략 폭격기로 극동 해역을 정찰한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훈련을 이달 시작했다. 현재 폴란드, 라트비아, 발트해 일대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발트해 훈련의 경우 나토 회원국 17개가 참여했다. 군함 29척과 항공기 29대도 동원됐다.

러시아는 국경 부근에서 미국이 나토를 내세워 군사훈련을 하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방외교협회는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그간 공들여온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며 "미국, 나토와 러시아가 우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러시아는 대응책을 선보였다.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 Tu-95 4대를 몰아 중립 해역인 극동의 추코트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태평양 북부를 정찰한 것이다. 러시아 전략 폭격기가 정찰 비행을 하는 동안 미국은 스텔스 전투기 F-22를 띄워 견제했다.

국방외교협회는 "미국과 러시아는 정찰 비행에서도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며 "러시아는 2007년부터 세계 각지를 정찰하고 있다. 미국도 러시아 국경 주변을 계속 정찰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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