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훈련으로 남중국해 장악 야욕 中 경고

이정희 기자(leefran73@naver.com) 승인 2020.04.02 17:10 의견 0

美 해군, 지난달 남중국해서 미사일 발사·해상기동훈련 등 시행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첨예하다. 미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해 남중국해를 장악하려는 중국에 경고장을 던졌다.

2일 한국군사문제연구원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달 19일 필리핀 동쪽 남중국해에서 제15 구축함 전대 소속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 배리함과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함을 동원해 SM-2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군사 행동은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매캠벨함은 대만 해협을 지나는 항행의 자유 작전(Freedom of Navigation Operation·FONOP)을 진행했다.

FONOP는 과도한 해양 이익을 주장하는 나라의 해역에 미군을 보내는 작전이다. 작전 목적은 국제법에 따라 모든 나라가 해역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미 해군은 앞으로도 대만 해협에서 FONOP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미 해군은 지난달 초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B-52 전략폭격기, EP-3 전자정보 수집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해상기동훈련과 공중 작전을 시행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움직임을 중국에 대한 경고로 평가한다. 중국은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nine-dash line)을 주장하며 남중국해의 90%를 손에 넣으려 한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지만 해군력에서 밀린다.

군사문제연구원은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에 군사 기지를 만든 데다 대잠전(Anti-Submarine Warfare·ASW), 대함전(Anti Surface Warfare·ASuW) 훈련도 했다. 해양 경찰 선박과 민병대 어선을 동원하는 하이브리드 전술도 구사하고 있다"며 "중국의 공세에 대해 미국도 대응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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