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산업이 세계 최고인 이유

한성규 승인 2023.01.18 12:03 | 최종 수정 2023.02.01 11:31 의견 0
자료=YTN뉴스 유튜브 공개영상 캡쳐


[뉴스임팩트=한성규 라오스 통신원]라오스를 방문 중인 지인이 귀국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태국 경유 비행편에 문제가 생겼나했는데 태국입국 문제였다. 갑자기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가 생겼다. 그러다가 다음날 다시없던 일이 되어 무사히 귀국했다.

태국민간항공국(CAAT)은 1월 8일 다음날부터 모든 국제 여행객을 대상으로 태국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항공편을 통해 9일 이후 태국에 도착하는 모든 18세 이상 국제여행객이 대상이었다.

이같은 정책이 발표된 후 태국 여행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켓관광협회는 태국 총리와 관련 부처들에 "이 같은 갑작스러운 조치가 관광산업 회복과 국가 이미지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보냈다.

결국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국규제를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부 장관은 "관광객들에게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불편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충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만큼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월 9일 오후가 되자 태국정부는 해외여행자에 대한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철회했다. 자국 여행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태국 관관청 한국사무소는 10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질문에 "태국 정부는 9일 오후,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정책을 철회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1일부터 시행된 '코로나 관련 증명서 불필요(Fully-reopen)' 입국 정책이 계속 유지된다"며 "태국을 방문하는 모든 해외 여행객들은(미접종자 포함, 코로나19 확진 이력 관계없음) 백신접종 증명서 등 코로나 관련 증명서 제출이 필요 없다"고 확인했다.

태국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지난해 10월1일부터 백신접종 증명서, PCR 음성확인서 등 코로나19 관련 증명서 제출 의무를 폐지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해외여행규제가 풀리며 중국 뿐 아니라 전 여행객을 대상으로 규제 강화를 추진했다. 영향력이 큰 중국 관광객을 다른 국가 여행객과 차별하지 않겠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방콕비즈뉴스에 따르면 2023년 태국 경상수지는 글로벌 해상운임 하락과 관광산업 반등에 힘입어 2년 만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태국 관광산업 회복과 민간 소비 확대로 태국 경제성장률을 2022년 3.4%, 2023년 3.6%, 2024년 3.6%로 전망한다.

한국에선 코로나 확진을 받고도 도망친 중국인이 화제다. 1월 3일 중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A 씨는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될 예정이었다. A 씨는 임시생활 시설인 해당 호텔에 1주일간 격리될 예정이었으나, 호텔에 도착한 방역 버스에서 내려 달아났다.

그는 호텔에서 300m가량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곧장 서울로 갔으며, 중국에서 예약한 서울의 호텔에서 먼저 도착한 아내와 함께 지냈다. 경찰은 도주 이틀 만인 1월 5일 낮 12시 55분께 이 호텔 객실에 숨어있던 A 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서울로 달아나 호텔에 머문 이틀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외출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서울 신촌 한 약국에서 우울증 약을 구매하려 했으나 처방전이 없어 사지 못했으며, 다른 곳에 들러 스웨터를 산 것으로 파악됐다. 2018∼2019년 중국과 한국을 5차례 오가며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 병원에서 얼굴 성형 수술을 한 A 씨는 이번에는 "탈모 치료와 쇼핑 목적으로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A 씨가 국내에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되면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또 강제 출국과 함께 일정 기간 한국 입국이 제한되는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공황장애니 탈모치료니 성형수술이니 한창 신상이 털리고 있는 중국인 A씨를 보면서 3년 전 내가 사는 울산의 1호 코로나 환자가 떠올랐다. 울산 최초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7세 여성 초등교사로 대구 부산 울산 등을 이동하며 각지를 활보하고 다녀 지탄을 받았다. 이 여성은 대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교사로 2020년 2월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들통났다.

2월 15일 부터 17일까지는 대구에서 울산 부모님 집을 거쳐 부산 해운대 부산역 등 부산을 돌며 여행을 다닌 다음 다시 대구로 귀가 하였다. 그 후에 18일에 감기 증세로 대구 모 내과에서 감기 처방을 받은 후 21일 다시 울산 부모님 집으로 오기 위해 1시 3분 KTX 울산역에 도착했다. 그 후 38.1도의 발열이 체크되어 울주군보건소에 방문하였으나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유 받고 나왔다.

확진 후 신상이 털린 즉시 그녀의 부모님이 운영 중인 울산 중구의 내과와 약국에는 주홍글씨가 붙었다. 바로 폐쇄조치 되었으며 부모와 여동생 등 모두에게도 주홍글씨가 붙었다. 이웃주민들도 모두 등을 돌렸다. 그 가족은 모든 울산사람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에 한 번도 안 걸린 사람은 친구가 없는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한국 정부는 1월 5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국내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제출을 의무화했다. 1월 11일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 체류 외국인 7명 중 1명꼴로 공항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월 11일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1천861명 가운데 단기체류 외국인 302명을 검사한 결과 40명이 확진돼 양성률은 13.2%라고 밝혔다. 입국 뒤 PCR 검사가 의무화된 2일부터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은 16.9%로 집계됐다.

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에게 당분간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1월 10일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소셜미디어 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26일 《코로나19 바이러스 “2급 감염병 2급 방역관리” 실시 방안을 발표해 관광산업 규제를 완화했다. 중국의 동방재부왕 12월 27일 기사를 보자. 취날(去哪儿)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이 '방안' 발표 후 15분 이내에 국제 항공권의 순간 검색량이 7배 증가했으며 인기 목적지는 태국, 일본, 한국이다.

중국의 여행어플 Ctrip(携程) , 취날(去哪儿), 퉁청이룽(同程艺龙), 페이주(飞猪, Fliggy) 등 주요 OTA 플랫폼에서 순간 티켓 검색량과 비자 검색량이 급증했다. '방안' 발표 후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인기 있었던 여러 출국 목적지에서 2023년 춘절 기간 동안 검색 열기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Ctrip(携程)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마카오, 중국 홍콩, 일본, 태국, 한국,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및 영국이 검색량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상위 10개 여행지가 되었다. 춘절 출국 및 패키지 상품 관련 검색량도 6배 급증했다.

한중일간 관광 및 무역규모는 엄청나다. 경제위기 때마다 우리나라가 바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중국과의 엄청난 규모의 무역에 힘입은 바 크다. 언제까지 한중일은 싸울 건가. 유럽의 앙숙국가들은 세계이해 관계에 따라 싸움을 계속하다 EU로 대통합을 이루어냈다. 이제 유럽 국가끼리는 인적 물적 교류가 마치 한나라처럼 이루어진다.

당연히 최대 수혜계층은 유럽 주민들이다. 주말에 시간을 내 옆 나라 슈퍼에 반값쇼핑을 가는 모습도 일상이 되었다. 유럽 국가들 간 전쟁이 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인류역사를 보면 감정이 이성을 지배할 때 항상 큰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도대체 왜, 또 무엇 때문에 중국과 일본과 싸우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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