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방산(016)] 중국의 일본 조기경보관제기 타격훈련에 자위대 긴장

자위대 전용 조기경보관제기 E767과 꼭 닮은 구조물을 설치 1년 여 만에 파괴

이정현 승인 2022.07.25 18:42 | 최종 수정 2022.07.25 18:43 의견 0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설치된 E767 구조물(좌)과 최근 위성사진(우). ⒸPlanet Labs


[뉴스임팩트/일본=이정현 통신원] 일본경제신문이 위성사진 여러 장을 전문가들에게 분석 요청한 결과,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사막지역에 설치했던 항공자위대의 조기경보관제기(AWACS)로 보이는 구조물을 이번 달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과 일본은 중국이 가상표적을 활용한 미사일 공격훈련을 실시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미국 위성운영회사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자위대의 E767 구조물과 활주로, 주기장 등의 건물을 볼 수 있었지만 가장 최근인 7월 13일 사진에서는 구조물은 파괴되고 주변은 파편과 검게 그을린 자국들만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날씨의 영향으로 위성촬영이 불가능했던 날들을 감안하면 파괴된 시기는 이번 달 초로 추측되고 있는데 중국에 설치된 자위대를 연상시키는 구조물 중에는 처음 파괴가 확인된 사례이기 때문에 일본 측의 심기는 꽤나 불편한 상황이다.

참고로 해당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던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관리구역 중 하나로 오래 전부터 미 공군과 해군을 연상시키는 구조물들이 복수 관측되어 왔었고 항공모함과 닮은 구조물에 미사일 착탄 흔적이 남은 것을 전문가들이 발견한 적도 있었다.

위성사진의 군사적 해석에 능한 미국 미들베리대학원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중국이 탄도미사일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고 신아메리카 안전보장센터(CNAS) 역시 미사일 연습에 E767 구조물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중국이 주위에 전투기 구조물을 다수 배치해놓은 것을 근거로 특정 기체만을 식별해서 공격하는 테스트에 성공한 것이라면 중국군의 미사일 공격 정밀도가 향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코다 요지(香田 洋二) 자위함대 前 사령관 역시 ‘수단이 미사일인지 레이저 유도병기인지 판단은 어렵지만 하늘에서 핀 포인트로 파괴했다’고 언급했다.다만, 파괴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도 있는데 자위대의 이와타 키요후미(岩田 清文) 前 육상막료장은 착탄 흔적을 확인할 수 없고 주위 전투기 물체는 그대로인 점을 근거로 ‘미사일 공격보다는 조기경보관제기 구조물만 태운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파괴방법이 어느 쪽이든 중국이 자위대 기체를 표적으로 훈련했고 목적을 달성해서 파괴했을 가능성은 크다. 이후의 위성사진에서 E767 구조물 주위에 있던 활주로나 주기장 등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일본 방위성에 의하면 E767을 운용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일본 자위대뿐이며 하마마츠(浜松)기지에 배치된 4기가 전부다. 후면의 레이더로 원거리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조기에 발견하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만에 하나 대만에서 유사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제공권을 확보하는데 핵심이 되는 기체이기도 하다.

과거 위성사진을 보면 중국은 미일 양국이 대만해협을 명기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직후인 2021년 봄에 E767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을 처음 설치했다. 그로부터 약 1년 여 만에 군사훈련으로 이를 파괴한 셈인데 이번 달 4일에는 러시아 함정과 함께 오키나와현과 센카쿠 열도 주변의 해역을 연이어 침범했던 사례도 있는 만큼 중국의 대일(對日) 위협은 앞으로도 점차 거세질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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