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호주 육군 차기 자주포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1조원대 규모

이정희 승인 2021.02.05 15:25 | 최종 수정 2021.11.24 22:24 의견 0
K9자주포=한화디펜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국산자주포 K9이 호주 육군의 차기자주포사업에 선정됐다.

3일 한화디펜스에따르면 K9자주포가 1조원 규모의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Land 8116’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협상자가 됐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내년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호주정부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지원 장비를 납품하게 된다.

K9 자주포는 155mm 52구경장으로 지휘소의 명령에 즉각적인 발사와 명중률을 자랑한다. 여기에 자동장전 탄약운반창갑차 K-10을 활용해 104발의 포탄을 즉각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리차드 조 호주법인 대표(상무)는 "현지 자주포 생산 및 정비 능력을 구축해 최고 성능의 장비를 호주 육군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호주군을 통한 K9의 성능개선 활동이 K9 계열 장비를 운용중인 다른 국가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10탄약운반장갑차=한화디펜스



K9 자주포는 지난 2010년에도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됐지만 예산 사정으로 계약을 맺지 못했다. 대신 호주 정부는 미국제 견인포를 도입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자주포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중소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기적인 현지 납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현지 자주포 생산 시설 등이 구축되면 빅토리아주 질롱 지역에 약 3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9 자주포는 현대 지상전에 필수적인 장거리 집중타격 능력의 핵심인 자주포에 대한 국제적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지난 20여년간 터키, 인도,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각 국에서 자주포 수주전을 휩쓸고 있다.

최대 사거리 40㎞, 분당 최대 6발의 사격 능력, 우수한 기동성과 생존성 등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한국 포함 전 세계에서 170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는 실전 경험 등은 해외 유수의 자주포 경쟁에서 K9 자주포의 최대 강점이다.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K9자주포는 총 572대로 시장 점유율 48%를 기록, 경쟁 무기인 독일산 PzH2000(189대), 프랑스산 카이사르(175대), 중국산 PLZ-45(128대)와 압도적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년 이후에도 K9 자주포의 수출은 계속돼 격차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K9 자주포는 2001년 터키(280대) 수출에 이어 2014년 폴란드(120대), 2017년 인도(100대)와 핀란드(28대), 노르웨이(24대), 2018년 에스토니아(12대) 등 600문 가량 수출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체계로는 최대인 약 2조원 규모에 해당한다. 여기에 1조원의 호주 수출까지 성사되면 K9 자주포의 해외수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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