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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정의 숲과 쉼] 창경궁에서 와룡공원, 청와대 등산로에 온 봄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겨울 내내 일주일에 한 번 전문 강사가 이끄는 탐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마지막 탐조는 3월 14일 창경궁이었다. 3년 전 숲해설을 했던 곳이라 익숙했지만, 그때 새를 보았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혹 스쳐 날아가거나 소리가 들려오거나 나뭇가지에 앉아 있거나 어떤 형태로든 새가 존
김서정
2024.04.06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큰고니가 백조에서 벗어나는 하남 당정뜰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하남검단산역에 내려 팔당대교 주변 고니 다른 말로 백조로 불리는 겨울 철새를 보러 가는데, 자연스레 ‘미운 오리 새끼’ 동화가 생각난다.그 오리가 백조이고 그 백조가 고니라는 걸 알게 된 지 꽤 오래였지만, 백조가 일본 번역어라는 게 께름칙했지만,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김서정
2024.03.10 13:03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오래 서 있는 보라매공원 왜가리처럼 자연을 본다면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서울 보라매공원 연못과 정자 사이에는 고풍스러운 왕버들이 거꾸로 선 나무뿌리처럼 하늘로 더디게 뻗어 있었다.탐조 전까지는 지하와 지상 그리고 천상을 잇는 생명체로 나무를 현실이자 상징으로 바라보았는데, 이른 아침 눈에 잡히는 건 나뭇가지 사이 툭 불거진 까치집과 그 위에서 주위를
김서정
2024.02.25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새들이 있어 겨울다운 철원 한탄강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새들이 있어 겨울다운 철원 한탄강 겨울 탐조 몇 번에 멀리 철원평야의 학이 보고 싶었다.그 학(鶴)이 두루미와 같다는 걸 안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학이 아무 때나 있는 새가 아니라는 것도 이제 조금 인지했지만, 무엇보다 학과 두루미 사이에 둘러쳐진 견고한 벽을 부숴야 할 것 같았
김서정
2024.02.03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새들이 보여주는 색감에 황홀감을 느낀 선유도공원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새에게 관심을 가지고 싶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보여주는 전대미문의 색 조합에 끌려서다.단색으로 보이는 우리 피부는 옷을 입어야만 색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새는 그 자체로 패셔니스트의 풍미를 보여준다. 까맣고 하얗고 파랗고 노랗고 아니 특정 색으로 말할 수 없는 빛깔들이 한
김서정
2024.01.20 06: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만난 새들이 알려주는 것들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온대 지방 겨울나무가 헐벗고 지내는 건 최소 에너지로 최대한 견뎌 유쾌하게 봄을 맞이하려는 생존 방식이다.사람의 눈길을 육감적으로 확 잡아끄는 색감들이 퇴색한 것도 있고, 식욕을 돋울 만한 열매들이 일그러지거나 떨어진 것도 있고, 그늘로 위안을 주는 배려가 불가능한 탓도 있는지 관
김서정
2024.01.06 01:00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있는 그대로를 느껴 보는 인천 영종도 백운산 산행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겨울비 내린 다음날 아침 하늘은 흐려 있었다. 영종도 백운산 반나절 산행 약속은 깨지지 않아 가볍게 물통 하나 넣고 길을 나선다.고양시 화정역에서 대곡역으로 거기서 김포공항역 그리고 영종역으로 내달리는 동안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느껴 본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일을 하러
김서정
2023.12.23 12:19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시점이 종점이고 종점이 시점인 경춘선 숲길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6킬로미터에 달하는 경춘선 숲길 시점은 월계동이고 종점은 담터마을이라고 한다.더는 가지 못하는 이름의 길이라고 할 때 일정상 담터마을에서 시작하면 그곳이 시점이 되고 월계동이 종점이 된다. 시점과 종점은 있는가 없는가? 아니 공릉동 도깨비시장에 먼저 들러 배부터 채우고 걸으면 그곳
김서정
2023.12.09 12:06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북서울꿈의숲 갈참나무 겨울눈과 낙우송 낙엽이 건네준 겨울나기
[김서정의 숲과 쉼]가을 단풍 구경 좀 할까 싶어 멈칫거리니 이른 겨울 추위가 얼어오는 듯한 몸을 움직이게 한다. 오르막길 내치면 덜 추울지도 몰라 좁은 숲길로 턱턱 오르니 수북하게 쌓인 숲속 낙엽 더미가 온기를 전해오는 듯하다.솜이불처럼 땅을 덮은 따뜻한 풍경 위로 북풍이 지나간다 해도 땅속 뿌리는 낙엽의 보살핌으로
김서정
2023.11.22 16:23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여위어 가는 가로수 별이 지는 가로수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볼품없이 측은하게 서울 나무가 죽어간다.” 2019년 방영된 KBS 스페셜 [서울 나무, 파리 나무] 첫 멘트다. 이어지는 멘트는 다음과 같다.“반면 같은 수종인데도 파리의 나무는 아름답고 품위 있다.”방송에서 보여주는 나무는 양버즘나무로 불러야 하는 플라타너스이다. 서울 나무와
김서정
2023.11.09 15:39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호연지기와 홍익인간을 배울 수 있는 강원도 국립횡성숲체원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숲체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산림교육 전문 휴양시설이다. 좋은 숲에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과 교육시설을 갖추고 실내 프로그램과 숲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숲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하는 곳이다.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힐링하면서 쉬고 싶은
김서정
2023.10.15 10:37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북한산둘레길 소나무숲길 구간이 알려준 뒤늦은 가르침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수도권 사람들이 등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산이 북한산이다. 일단 면적이 넓다. 종로구를 비롯한 서울시 5개 구와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에 걸쳐 있다.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북한산의 최고 자랑거리다. 세계적으로 유일
김서정
2023.09.23 06:21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연꽃은 진흙이 아니라 연못에서 자란다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연꽃을 재배했다는 관곡지와 이를 기리고자 확대해 조성한 연꽃테마파크를 식물학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 깊게 살펴보려면 아무래도 연꽃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연꽃은 연꽃과 여러해살이 수초(水草)로 수생식물(水生植物)이다. 이는 연꽃이 진흙에서 자라 꽃을 피우는 게
김서정
2023.09.09 07:55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광화문 광장에 가면 당산목을 떠올려 보자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 제가끔 서 있더군 //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 숲이었어 //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 낯선 그대와 만날 때 //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1970년 발
김서정
2023.08.19 07:06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강원도 동해시 행복한섬길을 걸으면 특별한 가을이 온다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동해에 가면 뜨거운 모래사장과 탁 트인 바다가 있다. 최고 여름 휴가지로 선택될 수밖에 없다.이번 여름에는 특별한 풍경을 애써 보자. 사람이 살 수 없는 듯한 곳에 있는 감추사라는 사찰을 만나고, 바위와 모래로만 된 해안선에 둥글둥글 돌멩이로 반들반들 빛을 발하는 한섬몽돌해변을
김서정
2023.07.28 14:08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 위로가 있는 서울 강북구 오패산 아름다운 꽃샘길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미아역 2번 출구로 나가 마을버스를 타면 산 정상까지 올라가 더는 오르막길을 걸을 필요가 없고, 수유역 2번 출구로 나가면 오로지 걸어야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 산은 123미터의 오패산이다.그러니까 오패산 남쪽은 능선 바로 아래까지 주택가가 들어서 있고, 북쪽은 산자락 아래까지만
김서정
2023.07.14 16:32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제1, 제2, 제3의 자연이 공존하는 듯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 “다 걸어만 다녀도 반나절 걸리고, 자세히 보려면 하루 아니 그 이상도 걸리겠죠.”순천에 사는 분이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내려주면서 한 말이다. 일정상 구석구석 못 볼 것 같아 아쉬워하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한다. 공원도 아니고 정원인데, 아무리 여러 나라 정원을 옮겨왔다고 하더라도
김서정
2023.06.27 13:35
뉴스임팩트 논단
[김서정의 숲과 쉼]달맞이길과 관광열차 사이 숲길을 걷는 부산 해운대구 갈맷길 문탠로드
[뉴스임팩트=김서정 숲 해설가 겸 작가]부산 해운대에 가면 동백섬 말고 반대로 이어지는 문탠로드(moontan road) 숲길을 걸어보자. 달맞이길 드라이브도 운치 있지만 바다 가까운 관광열차도 낭만이지만 그 사이 2.2킬로미터를 가벼운 마음으로 입산해보자. 그러면 굽이진 아스팔트 질주보다 레일로 철썩이는 듯한 파도보다
김서정
2023.06.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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